김천용

길에서 재탄생한 풍경

 

주로 유럽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2015년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작업 <On THE ROAD PROJECT>는 말 그대로 길 위에서, 달리는 차 안에서 마주한 풍경들을 사진에 담았다. 거친 물살처럼 스 쳐가는 풍경 속에서 시간이 멈춰져 있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풍 경 너머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고자 했고, 그 확대의 과정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작업에서 중점적으로 보 여주고 싶은 것은, 그저 멋진 유럽 풍경이 아니라 그 너머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오묘한 순간이다. 유리 창 너머에 펼쳐진 풍경과 촬영이 이뤄지는 장소 사이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차이를 말한다. 그 순간의 차 이를 ‘사이 시간’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다.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만들어진 물리적 진공상태 속에서 풍경 의 재탄생과 신선한 감정들을 경험했고, 그것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김천용 잡지사 사진기자를 거쳐 현재는 상업사진과 파인아트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5년 전부터 시작된 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