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내게서 잠시 멈추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제자리를 찾는 무엇을 본다.

나는 그 무엇을 찾기위해 얼마나 돌아왔던가.
이제 그 우회를 멈추고자
이곳에 샘을 판다.

멈추거나 혹은 진행하는 시간을  담기위해…

 

사진가 김천용

사진가 김천용은 누구보다 짧은 사춘기를 보냈다고 한다. 중학교때 우연히 만난 니콘 카메라는 그를 화가로서의 꿈을 접게 만들었고 사진 세계로 빠지게 만들었다. 당시 카메라도 귀했지만 사춘기때 사진기를 메고 사진을 찍어대는 소년을 보기도 힘든 때였다.

그렇게 그는 자신에게 포착된 이미지를 쫓으며 사춘기를 보냈고 스스로 구축한 미학을 완성해 갔다.

그런 반면 오랜시간 상업 사진가로 머물면서 터득한 자성(磁性)이 강한 이미지 연출법은 또 다른 개성의  미학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작가는 사진을 이렇게 말한다, 쓰고 있는 詩라고. 그의 사진에서 정서적 설렘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는 행위가 흐르는 시간을 절취해 공간으로 재배치 하는 행위라면 그 공간이 재배치되는 순간 말(言語)들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된다. 사진가는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자신의 사진속에서 이야기들이 이야기를 낳는 기적을 기다린다.
사진작가 김천용의 사진들은 분명 쓰고 있는 詩다. 이곳에서 그의 사진들이 진정 한 편의 詩로 완성되길 바란다.